[자막뉴스] 뺨때리고 "죽이겠다" 협박까지…공무원 폭행한 민원인들<br /><br />지난 15일 오전 경남 거제시청의 한 사무실입니다.<br /><br />모자를 쓴 남성이 보라색 옷을 입은 여성 공무원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다 갑자기 뺨을 때립니다.<br /><br />뺨을 때린 남성은 30대 A씨.<br /><br />체납차량번호판을 영치하는 과정에 자신의 차에 흠집이 났다며 수리비를 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시청을 찾았다가 공무원을 폭행했습니다.<br /><br />A씨는 시청에 가기 전 민원실로 전화해 "공무원을 죽이겠다", "가만히 두지 않겠다" 등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폭행을 당한 50대 여성 공무원은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재 출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박점호 / 거제시청 세무과장] "심리적으로 불안하면서 지금 쉬고 있습니다. 우리 직원들도 그에 동요가 되어서 불안한 상태에서 업무를 보고 있지만…"<br /><br />앞서 지난 2일엔 창원 마산합포구청에서 40대 민원인이 50대 여성 공무원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습니다.<br /><br />여성은 쓰러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는데, 민원인은 그 앞에서 태연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민원인들이 공무원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는 사례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.<br /><br />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공무원에 대한 민원인의 폭행뿐만 아니라 폭언, 성희롱 등 위법행위 건수가 2018년 3만4천여 건에서 이듬해 3만8천여 건으로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지난해 공무원 폭행 건수는 323건에 달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창호 /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변인] "국민들께서 공무원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고, 각 기관별로 정상적이지 못한 민원이 발생했을 때 처리하도록 하는 매뉴얼이나 지침을 각 기관장들이 책임있게 시행하고…"<br /><br />지자체들은 가해자가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을 받게 해달라며 경찰에 빠른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도 나섰습니다.<br /><br />*취재 : 고휘훈<br /><br />(끝)<br /><br />